호캉스 여름 휴가로 잠깐 숨 고르기 (Feat.휴가그림책)

🌴완벽한 휴가를 위한 준비물, 가벼운 마음🌴

 

사실 호캉스를 그렇게 즐겨가는 성격은 아닌데, 전에는 좀 열정적으로 문화유산이나 절을 가거나 등산을 가거나 했었던 취미들을 지금은 너무 더워서 할 수가 없다... 지금 보통 온도가 34도라니 매일 길 걷다가 아 이건 구워지는 느낌이다! 하고 날씨 보면 온도 보고 내적 비명 지른다.

 

축하선물로 받은 꽃다발도 내가 선물받은 거니까 하루 호캉스더라도 심미성을 위해 챙기고 혼자 누워서 읽을 책도 챙기고 너무너무 좋았다. 특히 요즘 살짝 들어간 베이비 핑크랑 옅은 노란색 장미 조합이 너무 좋은 것 같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져 역시 꽃은 신이 주신 아름다움 중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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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그렇게 엄청 삐까뻔쩍한 호텔이 있지는 않아서 너무 멀리 욕심내지 않고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대전 탑클라우드 호텔로 왔는데 전망도 트여있고 여기 자체가 호텔 모텔들 멀찌감치 모여있는 곳이라 뷰는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다 깨끗하고 뭐... 일단 침대 깨끗하고 넷플릭스 나오고 욕조만 있으면 오케이. 뭐 주변에 가깝게 카페들 좀 있으면 더 좋고? 

일단 평일에 남 밑에서 조용히 일하다가 호텔 와서 저렇게 에어컨 빵빵하고 공기청정기 있고 침대 위에 감사카드 인사 있으면 기분이 좋잖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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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휴가) 중🌳

 

일상의 고단함에서 벗어나 단순히 내가 되는 순간

휴가

일러스트가 엄청 아기자기하면서 선이 거침이 없다. 아무래도 그림책이다보니까 그림 자체가 내용이니 겉표지만으로 즐겨주시길. 작가님 그림 엄청 컬러풀해서 엽서 책상 위에 붙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나도 이렇게 그림 그리는 거를 목표로 삼았던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 먹고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의미가 값지다.

 

사실 최근에 회사를 입사하고 적응 단계인데 나는 역시 나를 혹사시키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회사 적응도 하기 전에 자바학원을 다니기 시작해서 약간 시간 강박에 대한 스트레스나 학업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았었다.

그러던 차에 몸까지 안 좋아져서 그냥 수업 드롭해버리고 수술하고 쉬는데 와 이건 천국이다...나를 너무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가끔은 쉬어야 생활을 할 수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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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먹을 건 최고야. 기분 완전 좋아졌다. 목살 필라프랑 쫄면을 시켰는데 쫄면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목살 필라프도 별로였는데 내 마음속의 별로⭐ 아 진짜 나중에 다시 사먹어보고 싶은데 동네가 아니라 조금 아쉽... 진짜 양도 많아서 한 3끼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밥도 맛있는 걸로 걱정없이 계속 시켜서 먹고 욕조에서 놀 겸, 러쉬 가서 버블 바랑 배쓰 바 둘 다 사 와서 거품 목욕하면서 영화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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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에게 | 넷플릭스

아가씨는 그냥 설정샷;;

버킷리스트에 넣어뒀던 영화. 근데 저런 류의 제목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런 거 있지 않나 막 베스트셀러 중에 서른, 늦지 않은 나이 이런 식으로 써져있는 너무 나이가 적나라하게 보여서 의도한 바를 알겠는...근데 사실 두 주인공을 보면서 반반 섞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극과 극인 사람들이 서로 배우는 모습이 너무 좋기도 하고, 막상 온 30대는 그냥 전과 다를 뿐 엄청난 게 있지도 않고...근본적인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영화.

 

간만에 휴식을 하니까 리프레시되고 약간의 여유를 되찾은 느낌이다. 기회가 될 때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나 좋은 자리를 선물할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